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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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죽고 산 오늘이 당연한 것인가.일상 2019. 10. 9. 00:25
#죽음 #삶의가치 #행복 #생각 내가 요즘 읽는 책 빅픽처에서는 주인공이 한 순간 살인을 저지르고, (아직 다 읽지는 않아서 결론은 모른다.) 내가 요즘 보는 드라마 배가본드에서는 비행기 추락사로 가족을 잃는 사람들이 있고, 어제 본 영화 조커에서는 정신질환자가 총을 난사하고, 방송매체에서는 화성연쇄살인 사건이 이슈이다. 나는 빨리 죽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갑작스럽게 죽고 싶지는 않다. 그게 가능한 것일까? 요즘 내 주변에 보이는 죽음들은 다들 갑작스럽고 예측되지 않은 죽음들 같다. (내 죽음에 대해) 죽음을 기억하고 준비하고, (타인의 죽음에 대해) 너무 많이 슬프지 않도록 항상 주변에 잘해야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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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투화일상 2019. 10. 7. 20:54
#나의전투화 #회사슬리퍼 #이젠보내줄게 2016년 2월엔 새 것이었던 사무실 실내화.. 그 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여기 오래 있을 줄 몰랐지.. 얼마 전 한 쪽 접착이 떨어져 나사를 전동드릴로 박아 고정시켰다. 그리고 오래 갈 줄 알았는데 다른 쪽 접착이 다시 떨어졌다. 전동드릴로 박은게 아까워서라도 떨어진 면을 또 나사로 고정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한 쪽이라도 또 떨어지면 그냥 나사 빼고 버려야겠다. 그리고... 네 쪽 중 세 번째 떨어졌을 때 보여줘야 할 때임을 알았다. 선물 받았던 슬리퍼였는데ㅎㅎ 오래오래 고마웠다!! 이젠 가렴~ 안녕~ 나의 전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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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인계 소감일상 2019. 9. 25. 21:31
#시원섭섭 #벌써인수인계? 2016년 캄보디아에 와서 처음 맡게 된 업무가 생산자 협동조합을 구성하여 지역생산품 개발을 통해 소득증대하는 사업이었다. 관련한 경험도 지식도 없었지만, 내가 관심있었고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정말 신이 났다. 지역주민들과 라포 형성하고 새로운 것들을 개발했고, 안정화시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물론 여전히 부족하여 개발해야하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다사다난했지만 형용할 수 없는 성취감을 맛보게 해주었다. 그렇게 3년 반을 맡아온 사업인데, 새로운 교육 사업을 전담하게 되면서 담당자가 바뀌게 되었다. 내가 아끼는 무언가를 내려놓게 되어 시원 섭섭하다. 시원보다는 섭섭이 약간 큰 것 같다. 그래도 감사하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행복감이 든다.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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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데이트 후기일상 2019. 9. 18. 17:49
#장거리커플 #대만데이트 #둘다한국사람 작년 이맘때 자카르타에서 만난 오빠랑 이번엔 대만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우리의 만남은 매번 여행과 데이트 그 중간 어디즈음이다. 돌아다니는 패턴이며, 체력이며, 여행스타일이며, 씀씀이며, 대화주제며 이래저래 우리는 참 잘 맞는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은 항상 시간이 빨리 흐른다. 이번 여행 내내 계속 계속 웃었던 기억이다. (샹산올라갔을 때 빼고) 그와 함께하는 내 모습이 참 좋다. 그는 나에게 고맙다했지만, 나도 고마움만 남은 시간들. 지난 200일동안 고마웠소. 한 살 더 먹고 언넝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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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 갑자기 깜깜한 밤일상 2019. 9. 3. 23:28
원래 일찍 잠드는 편이지만.. 와이파이를 연결하여 영상통화중이었는데 전화연결이 멈추면서 전등이 툭하고 꺼져버렸다. 그렇게 나에게 깊은 밤이 찾아왔다. 정전을 대비해 항상 화장대 근처에 구비해 둔 손전등 덕분에 어두컴컴함은 피하게 되었다. 차라리 4월 5월이었으면 에어컨 때문에 전력소비가 많은가보다 할텐데.. 저녁시간에 그것도 밤에 약간 서늘한 9월에 정전이라니! 오늘 생각이 너무 많아서 밥도하고 청소하고 운동화 손빨래도 두 개나 했는데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동그란 전등 모습이 내 마음에 난 구멍 같다. 과거에 대한 생각은 아픔과 억울함과 안타까움 사이를 헤집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