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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음으로 걱정을 씻어낸 날
    생각 2020. 1. 21. 21:20

    어젯밤에 잠을 잘 못자서 잠깐 저녁 잠을 자려고 누웠다. 피곤한데 정신은 번쩍이고 잠이 오지 않았다. 그렇게 유튭에서 나오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피곤한데 잠을 못드니 미치겠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울음이 터졌다. 무슨 걱정과 고민이 이렇게 많아서 내 자신이 이렇게 불행해졌나 싶어졌다.

     

    1월만큼은 새해에 세운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야한다는 부담 (뭔가 빵꾸내면 안된다는 부담감)

    + 앞으로 몇 달간 없을 나의 수입원에 대한 걱정 (놀고싶은건 많은데)

    + 다른 환경에서 계속하게 될 장거리 연애에 대한 걱정 (집에서 살면 통화도 잘 못할 것 같고, 만나러 갈 때마다 가족, 주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될 것 같고)

    + 이제는 돈을 벌고 싶어서 한국에 가는 것인데 내 신앙 가치랑 대립 (생각보다 더 큰 돈을 벌고 싶어하나 봄)

    + 모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맞을지 (가족들도 다 있는데, 다른데 가기도 그렇고,, 자취해서 다른 지방을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돌아가면 내 신앙관이랑 안 맞을텐데.. 그냥 가서 교제에 초점을 맞추고, 내 신앙의 색을 드러내도 될지.)

    + 4년간의 생활을 어떻게 잘 정리를 해야하나 고민 (인사할 사람들, 해야할 것들)

    + 등이 있는 것 같다. 다 잘하고 싶었고, 실수하고 싶지 않았다. 옳은 선택만하고 싶었다. 

     

    이 모든 걸 붙잡고 낑낑대는 내가 불쌍해서 울어버렸다. 내 삶에 내가 주인이었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잘 안되는 현실. 하나님ㅠㅠ엉엉엉하고 울어재껴버렸다. 희안하게 상황은 바뀐게 하나도 없는데 마음은 좀 편안해지고, 피곤함은 사라졌다. 이건 무슨효과이지? 하나님효과? 

    요즘 내 삶을 보면 알을 깨고 나가려는 싱클레어의 모습같다. 요즘은 나의 짝궁과 김근주 목사님이 열심히 알 밖에서 알을 깨는 것을 도와주고 있는 느낌이다. 데미안을 안 읽어봐서 확실한 비유인지는 모르겠다. 한국가면 데미안부터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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