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죽음에 대한 생각을 써보는 이유는 다음 주부터 북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첫 시간이 죽음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지금 고유의 생각을 적어두지 않으면, 분명 나는 다른 이들의 의견에 많은 영향을 받아 내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까먹을게 분명하다.
내가 죽음에 대한 북스터디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비기독교인 남친 때문이다.
내 생각을 강요하거나 전할 생각은 없고, 다만 죽음이 두렵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니, 나도 기독교인으로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은건지, 북 스터디의 두 번째 책을 약 10년 전 책이 나왔을 무렵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잘 책 내용이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책은 나에게 영향을 주었었고, 그 책을 읽은 이후로 죽음이 무섭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 때 유언장을 자발적으로 작성했고 이후에 한 번 더 업데이트를 한 기억이 난다.
죽음.
지금 생각하는 죽음은 시간적 한계와 유사한 말로 느껴지고, 유한하다는 특징 때문에 내 삶이라는 존재를 더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끝이 있기에 지금이 더 소중하다.
죽어서 천국에 간다?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성경학교에서 말하는 반짝반짝 빛나고 밝은 세상에서 집짓고 천사랑 노래부르며 예배하며 사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시간과 공간이 생기는 건지. 일단 잠들어있다가 예수님 재림 때 다 깨어나는 건지. 현생을 기억할 수 있을런지. (성경 일독도 안 해본 사람이라 지식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겠다.)
사후 세계에 대해 더 알게 되었을 때 타인의 죽음이 더 슬프거나 덜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만날 수도 있고 못 만날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