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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마켓 사장님 딸, 마트 근무 5개월차 일상
    일상 2022. 1. 31. 01:30

    시간이 정말 빠르다.
    추석이후 오픈한 슈퍼가 벌써 설을 앞두고 있다.
    4개월 일주일 정도 지난 것 같다.

    작년까지는 오픈부터 마감까지 하다가
    올해부터는 난 더 이상 못하겠다고 했다.
    원래 약속했던 3개월을 했는데,
    그 동안 새로운 직원을 구하지 않았다.

    저녁에만 잠깐 도와주려고 했더니,
    삼촌도 혼자 일하는게 부담스러운지
    새로운 직원 올때 까지는 내가 낮에 있어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다행히 새로운 직원을 구했는데
    출근 직전 가족들이 코로나 밀촉접촉자가 되면서
    출근이 미뤄졌고
    그렇게 지금까지 오픈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있다.

    5개월차가 되니
    이제 손님들이 이거 얼마에요? 물어보면 바로바로 가격을 말해줄 수 있는 물건이 늘었고,
    봉투를 가져가는 손님 안 가져가는 손님도 대략 구분하게 되고
    손님들의 직업이나 이름, 상황 등도 알게 된다.
    술이나 물건들은 어느정도 시키면 될지 감이 온다.

    안부를 주고 받을 정도의 손님들도 이제 꽤 생겼다.
    물론 나에게 마음속으로 찍힌 손님들도 있다. (특히 반말하시는 분들... 내가 웃고있어서 모르것지..)

    그리고 가게가 슈퍼인데 이것저것 가져다 주시는 분들도 많다!
    꽈배기, 순대랑 떡볶이, 식혜, 빵, 떡, 다우니, 화장품, 94마스크 등등.
    여기가 시골도 아닌데 정이 넘치는 시골같은 느낌이 날 때가 있다ㅎㅎ
    이건 진짜 신기하다.

    몸도 힘들지만 마음이 지친 요즘,
    손님한테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
    감동편지에 눈물이 났다.
    2022년엔 잘 좀 풀리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나중엔 기억 안 날까봐 쓰는 그 밖에 느낀점
    - 젊은 30대 남자손님 괜히 살갑게 말걸면 안 옴. 레쓰비 그란데 헤이즐넛 먹던 손님. 요즘 안 사가심.
    - 젊은 2,30대 손님들 중에 살갑고 친근한 손님들도 많음. E인걸까? I인 나는 절대 안할 에너지 뿜뿜 손님들도 많음.
    - 낮에는 주부나 어르신들, 밤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옴.
    - 과일은 생각보다 밤에 잘 나감.
    - 바구니를 문 근처에 놓으면 활용도가 높아짐.
    - 비싸더라도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원함. (덕분에 시들거나 상해가는 야채 과일은 매몰차게 버리게 됨)
    - 가져다 놓으면 잘 안팔리고, 없으면 찾음.
    - 가격에 아주 민감함. 특히 본인이 지속적으로 사는 건 가격 바뀌면 바로 앎.
    - 추워진 시기에는 오전이나 점심까지는 손님 조금 있다가 2~5시엔 거의 손님이 없음, 그러다가 5시 이후부터 점차차차차차 늘어남. 밖에 나왔다가 들어갈 때 장보는 느낌?
    - 지역화폐 사용 진짜 많음,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쓰는 손님 많음.
    - 겨울에도 아이스크림 꽤 잘나감. (손님들은 먹던 것만 먹음)
    - 과자도 많이 먹음.
    - 술 드시는 분들도 많음. (종종 소주 1.8리터 또는 소주병 박스로 또는 맥주6캔 매일 사가기도 함)
    - 원룸촌이라 소포장하면 잘 나감.
    - 기숙사 많음.
    - 외국인 많음.
    - 큰 손 베트남, 중국인 외국인 손님 무리 있음. (오늘은 20만원넘게 사감..)
    - 외국인 손님 서비스 좋아함.(당연한 얘긴가 ㅎㅎ)


    지금까지 잘해왔다.
    앞으로도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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