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당시 대학생이고 중간고사를 공부중이었던 것 같다.
어쩌다 본 뉴스에서 배가 옆으로 쓰러져 있었고,
전원 구조했다는 자막이지만 영상은 그렇치는 않아보였다.
그래도 영상에 안 잡혔을 뿐, 다행히 다 구조가 되었나보다 했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치 못했다.
세월호... 나도 타봤던 그 배...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죽음이었다.
그 때의 생각이 아래 이호 법의학자님께서 하신 말씀과 유사하게 떠올랐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당시 진로를 고민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였고,
내가 운이 좋게 한국에 태어나 많은 것을 누렸지만, 내가 북한에서 아프리카에서 남미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내가 누리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한 여러가지 생각과 경험이 쌓여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삶을 살고자 했던 것 같다.
10주기를 맞아 연대의 자리에 다녀왔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현실의 삶에서 슬픔과 고통을 겪는 유가족분들을 보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싸움에 10년이고, 20년이고 연대하며, 좋은 세상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항상 기억하고 함께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하였다.